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국회에서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한국 배치 가능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주권 침해라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명백히 내정간섭이고 주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외통위에 출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우리 외교부가 중국 대사를 불러 부적절하다고 경고를 했어야 했다”고 추궁했다.
윤 장관은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과 관련해 외교부에서 경위파악을 한 바 있다”며 “중국 측 해명은 ‘해명성 설명이 공개되는 자리인지 몰랐다’면서 거기에 대해 나름대로 유감을 표명해왔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도 “주한 중국대사가 우리 국회에 와서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느냐”며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사드를 배치하든 않든 주권국가로서 우리가 판단할 일”이라면서 “왜 주한 중국대사가 남의 나라 안보 문제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지 우리 외교부가 좀 당당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주한중국대사 '사드 배치 반대 발언' 한국 주권 침해 논란
입력 2014-12-01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