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스라엘에 정밀 폭격이 가능한 스마트 폭탄 3000발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 폭탄을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어 팔레스타인 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 협상 타결 실패 시 핵 시설 파괴용으로 이 폭탄을 쓸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스마트폭탄 3000발 판매계획을 승인하고 지난 28일 의회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판매대금은 8200만 달러(약 911억원)로 오는 2016년 11월까지 인도가 완료될 예정이다.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스마트 폭탄 판매는 지난 2008년의 1000발 판매의 3배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합동정밀직격탄(JDAM)으로도 불리는 이 스마트 폭탄은 목표 지점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하고 있다.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가 터지기 때문에 오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이 올해 여름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 때 이와 유사한 폭탄을 사용해 수백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22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팔레스타인의 독립언론인 국제중동미디어센터(IMEMC)는 “이스라엘이 스마트폭탄을 가자지구에 퍼부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목표물을 공격하고 인명을 살상할 수 있게 됐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미국, 이스라엘에 스마트 폭탄 3000발 공급 계획”
입력 2014-12-01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