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열릴까?” 광화문에서 ‘키스 대회’ 추진… 초등학생까지 참가

입력 2014-12-01 16:54
페이스북 커뮤니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수백명이 키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한 페이스북 커뮤니티는 지난 26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키스 오래하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홍보했다. 이 대회에는 1일 기준 3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비용은 1인당 5000원이며 커플뿐만 아니라 솔로도 참가가 가능하다. 주최 측에서 짝을 연결해주겠다는 방침이다. 참가비 전액은 가장 오래 입맞춤을 한 우승자에게 전달된다.

나이제한이 없다보니 초등학생 참가자까지 등장했다.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초등학교 5학년이라고 밝힌 참가자와 관리자의 대화 내용이 게시돼 있다. 한 살 어린 여자친구와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이 학생은 “키스는 해보셨나요”라는 물음에 “당연하죠. 사귄 지 8개월이나 됐어요”라고 답해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공공장소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키스 대회는 우리나라에서는 전례가 없다. 사귀지 않는 남녀뿐만 아니라 어린아이까지 ‘키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도 거세다. 주최 측은 “광화문 광장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장소에서라도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