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선 인터넷·SNS 표심잡기 후끈 … 자민당 아베 등장 게임 앱 ‘아베뿅’ 만들어

입력 2014-12-01 16:55

일본 중의원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들이 젊은층 표심을 사로잡고자 인터넷 홍보에 적극 나섰다고 1일 산케이신문이 소개했다. 일본에서 인터넷 선거운동이 허용된 건 지난해 4월로, 같은 해 7월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실시된 바 있다.

인터넷 전략에 가장 적극적인 정당은 제1여당인 자민당이다. 지난 참의원 선거에서 인터넷 선거전담팀 ‘T2’를 IT업체와 공동으로 운영하며 인터넷 여론의 향방을 주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주인공인 모바일 게임 ‘아베뿅’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총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40만여명인 아베 총리 트위터 팔로워 수를 선거기간 동안 1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지지율에서 여당에 밀리는 제1야당 민주당은 인터넷에서도 신통찮다. 지난달 29일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에서 열린 사이버 당수 토론회에서는 가이에다 반리 대표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부정적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최근에는 초등학생을 가장한 친야권 성향 대학생이 아베 내각의 정책을 비판하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정체가 들통 나면서 민주당까지 ‘역풍’을 맞았다.

인터넷 선거의 가장 큰 수혜자는 공산당이다. 기존에 의석이 3석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 때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 의석을 8석으로 늘렸다. 특히 당의 공약을 의인화한 캐릭터를 활용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에도 공산당은 ‘헌법 개정’ ‘소비세 증세’ ‘원전 재가동’ 등 선거 이슈와 관련된 만화 캐릭터를 제작해 배포할 방침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