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신은미(53)씨와 황선(40)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1일 토크 콘서트에서 한 발언을 왜곡 보도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조선일보·디지털조선·TV조선 대표이사와 기자·앵커 등 9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을 대리하는 김종귀 변호사는 이날 “조선일보 등이 북한에서의 경험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의 취지를 왜곡하고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신씨 등은 지난달 19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경내에서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문화 콘서트’를 열고 과거 북한에 방문했을 당시의 경험에 대해 강연했다.
앞서 비슷한 성격의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김 변호사는 “2시간에 걸쳐 북한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말했을 뿐”이라며 “조선일보 등은 이들이 북한 3대 세습체제를 찬양했다는 식의 허위보도를 해 신씨와 황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 등은 오는 4일 서울 마포구 신촌로 김대중도서관에서 열 계획이던 재미동포 신은미씨와의 토크콘서트를 취소한다고 이날 밝혔다.
홍 의원 등 새정치연합 일부 의원들은 천주교 계열 민간단체인 ‘평화3000’의 박창일 신부와 신씨를 초청해 ‘북한수다여행’이란 제목의 토론회를 열 계획이었다.
홍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대중도서관 측으로 신변 위협을 느낄만한 연락이 많이 와 신씨와 상의해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호일 최승욱 기자
‘종북 논란’ 신은미·황선씨, 조선일보 등 고소
입력 2014-12-01 16:08 수정 2014-12-01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