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이즈 사망자 수, 30년간 15만4000명

입력 2014-12-01 16:58
중국 정부가 지난 30년간 자국에서 에이즈(AIDS)로 인한 사망자 수가 15만4000명으로 공식 집계했다고 신화망이 1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왕궈창 부주임은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맞아 30일 베이징에서 열린 에이즈 예방·관리 홍보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 부주임은 “중국에서 1985년 첫 에이즈 환자가 발견된 이래 올해 10월까지 에이즈로 숨진 사람은 15만4000명이고 현재 생존한 에이즈 환자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수는 49만7000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에이즈 유행 정도가 세계적으로는 낮은 수준이지만 감염자의 저연령화 추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올해 1~10월 자국의 전체 31개 성·자치구·직할시 가운데 베이징 직할시를 비롯한 10곳에서 학생 에이즈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연간 학생 에이즈 감염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성급 행정구역이 5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로 증가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에이즈 감염의 95%가 동성·이성 간 성 접촉에 의한 것이고 마약 주사나 모자간 전파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