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연평도 포격 이튿날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정황이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1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124차례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 올해를 제외하면 한해 평균 28회, 한 달에 2번 이상 골프를 친 셈이다.
박 후보자의 부인은 2010년부터 올해 10월가지 모두 110차례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 이들 부부는 태릉, 남성대, 남수원, 동여주 처인, 낙산대, 덕산대, 만포대, 성남, 원주, 충주 등 전국의 군 골프장을 순회하며 골프를 즐겼다.
특히, 박 후보자는 연평도 포격 이튿날인 2010년 11월 25일에도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 박 후보자의 부인도 천안함 침몰 사건 이튿날인 2010년 3월 28일과 올해 세월호 참사 1주일 후인 4월 24일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임 의원은 “당시 후보자는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군 골프장을 이용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4일 열린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아들뻘 군인 죽으면 어때?” 연평도 포격도 말리지 못한 박인용의 골프 사랑
입력 2014-12-01 15:40 수정 2014-12-01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