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신념이 떨떨한 자'는 누구?

입력 2014-12-01 13:49

북한 노동당은 오는 8일 장성택 숙청 1주년을 앞두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언제나 백두산을 마음 속에 깊이 새기고 위대한 대원수님들(김일성과 김정일)을 따라 걸어온 승리의 길을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 따라 끝까지 이어가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은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옛 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제국주의자들의 개혁, 개편 바람에 혁명적 원칙, 계급적 원칙을 줴버리고(내팽개치고) 배신의 길로 굴러떨어진 신념이 떨떨한 자들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신념이 떨떨한 자’는 작년 12월 8일 장성택 숙청 결정을 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장성택 세력을 가리켜 내놓은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노동신문은 이날 장성택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신문은 마두산 혁명전적지에서 발견됐다는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라는 구호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며 김 제1비서에 대한 충성을 독려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