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美 공군기지 ‘총기 신고’는 해프닝… 기지내 학교측 전화내용 전달과정서 와전

입력 2014-12-01 13:59
1일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 내 미국인 학교에 총기 관련 신고가 접수돼 한때 기지 출입이 통제돼는일이 발생했으나 전화메시지를 잘못 이해해 일어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주한미공군은 이날 오전 오산기지 내 고등학교에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기지출입을 통제하고 수색했다. 하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51전투비행단은 “보안대원들이 관내 모든 구역의 수색을 완료했으며 부상자나 의심스러운 활동 없이 모두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주한미공군은 오산공군기지의 출입통제를 해제했다.

앞서 스테이스 포스터 오산 기지 대변인은 “관내에 총기 소지자 관련 신고로 기지 전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공지가 있을 때까지 기지 내 근무자들은 담당 구역을 벗어나지 말라”고 지시했다. 총기소지자 침입소식으로 오산공군기지는 한동안 바짝 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기지 미국인학교의 모건 뉴전트 교장은 이날 학교로 의심스러운 전화가 걸려왔고, 만일에 대비해 학교 출입을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 교사가 “총기소지자의 교내 침입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실시된다”는 전화메시지를 받고 이를 교장에게 신고했는데 이 과정에서 훈련 상황이 실제상황으로 오인돼 이같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날 훈련은 없었다. 주한미군은 이 전화메세지가 어떤 경로로 전달됐는지를 조사 중이다.

뉴전트 교장은 페이스 북을 통해 “교사 한명이 ‘학교에서 사격훈련이 진행중’이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오늘 기지 내에 예정된 훈련은 없었다”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차원에서 학교 전체 출입을 통제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51전투비행단이 지난달 중순 오산기지 미국인학교 건물에서 고무총탄을 이용한 모의 실전 사격훈련을 진행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