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취임사 "마부위침 자세로 정진하겠다"

입력 2014-12-01 11:43
하영구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막중한 책임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마부위침(磨斧爲針)’의 자세로 끊임없이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 회장은 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은행형합회가 무엇을 해야 하리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 할 때”라며 “먼저 은행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2011년 이후 수익률이 50% 이상 감소한 상황을 지적하며, 수수료 수익기반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이 실물경제를 원활히 지원하도록 기여하고, 규제개혁 분위기 속에 금융 규제 개선에 은행연합회가 나서겠다고 역설했다. 은행이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제 역할을 다하고, 신용정보집중기관으로서도 개인정보유출사고 방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하 회장은 은행장만 14년 역임하는 등 33년을 뱅커(banker)로 보냈다. 지난 10월 KB지주 회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 한국시티은행에서 사퇴했으나 윤종규 현 회장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후 갑작스럽게 연합회장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열리기도 전에 회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나오면서 노조가 반발하는 등 잡음이 일었으나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박병원 전 회장에 이어 12대 은행연합회장에 올랐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