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엄현석 박사, 혈액학회 최우수연제상 수상

입력 2014-12-01 11:35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 혈액종양클리닉 엄현석 박사(사진)가 최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5차 대한혈액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엄 박사가 수상한 연구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EBV) 양성 종양 환자에서 바이러스 단백 (LMP2a)을 표적으로 하는 자가 T 세포 면역치료요법의 제1상 임상시험’ 주제이다.

엄현석 박사 등 혈액종양클리닉 연구진은 권병세 박사팀과 함께 기존 항암치료에 반응이 없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관련 종양에서 바이러스 단백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 T 세포를 4-1BB라는 공동자극분자를 이용한 항원특이적 방법으로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세포치료의 적정 용량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아울러 일부 환자에서 우수한 치료 반응을 확인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본 학술상을 수상했다.

엄현석 박사는 “이 연구로 기존의 표준 항암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양성 종양, 특히 림프종 및 두경부암 환자들에게 세포치료제를 이용한 새로운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는 의미가 있다. 타 연구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통한 1단계 검증을 완료해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표준화된 세포치료제 생산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향후 세포치료제의 상품화 가능성을 높이는 길을 열게 됐다”고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