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한 패션을 구사해 주위 사람들의 안구를 괴롭히는 이들을 우리는 ‘패션 테러리스트(패테)’라고 부릅니다. 국내외 게시판을 뒤지고 뒤져 그냥 넘어가기 힘들거나 혹은 혼자 보기 아까운 ‘패테’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세계적 스포츠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뛰어난 실력만큼 튀는 패션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곤 한답니다. 국내 게시판 몇 군데만 뒤져봐도 ‘호날두가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도 보는 눈은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구글에 ‘호날두 패션’을 영문으로 검색하면 “재앙 수준에 가깝다”는 비아냥이 쏟아집니다.
호날두는 가장 옷 못 입는 스포츠 스타 순위에도 자주 이름을 올립니다. 영국 매체 메트로가 수년전에 선정한 주옥같은 호날두 패션 재앙 사진을 소개합니다.
1. 일단 티셔츠의 요란한 무늬가 거슬립니다. 재킷이라도 단색으로 심플한 걸 입었다면 조금 더 나았을텐데…. 그래도 이건 다음 패션에 비하면 잘 입은 측에 속한답니다.
2. 아악 내 눈.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숏팬츠를 입었어요. 게다가 꽉 끼기까지요. ㅠㅠ 날두씨, 각선미 자랑이 웬말이랍니까.
3. 앞 사진과 마찬가지로 부상당했을 시즌인 듯싶습니다. 목발을 짚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네요. 흰색으로 나름 ‘깔맞춤’을 한거 같은데. 깔맞춤이 너무 과해서 재앙 의상으로 꼽힌 게 아닐까요.
4. 날두씨는 숏팬츠를 엄청 즐기시나 봐요. 손바닥만한 바지 좀 그만 입어 주세요. 제발~
5. 아니에요. 날두씨 이건 아니에요. 저 브이넥 숄 넥 스웨터는 맨 살에 입는 게 아니에요.
6. 힙합 뮤지션 느낌을 연출하신 거 같은데 후디(hoody)가 너무 쫄이에요. 우리 날두씨는 몸에 착 달라붙는 의상을 너무 사랑하세요. 그리고 저 폭 좁은 스카프는 또 무슨 조화랍니까.
7. 날두씨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일수 아저씨 패션.
8. 9. 제 눈엔 멋있는데…. 요게 왜 패션 테러리스트 사진에 꼽혔을까요. 아시는 분 손!
10. 컬러 파괴자 날두씨. 보라색에 붉은색 조합 생소하네요. 깨알 같은 모자 ‘깔맞춤’은 또 어떻고요.
11. 이것이 바로 날두씨 전매특허 일수 패션.
호날두는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도 런칭하고 모델 여친 이리나 샤크를 만나 패션이 일취월장 하고 있다네요.
보너스 컷. 태어나 보니 아빠가 호날두.jpg. 지난달 15일 호날두가 트위터에 올린 아들과 즐거운 한 때입니다. 올 블랙에 흰 티셔츠 조합 굿!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패션 테러리스트 2] 호날두편-신께서 모든걸 주셨다. 단 한가지만 빼고…
입력 2014-12-01 11:30 수정 2014-12-01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