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들, 허핑턴포스트 통해 미국 진출 본격화 첫걸음

입력 2014-12-01 13:19
K팝, K드라마에 이어 ‘웹툰’도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웹툰 ‘미생’의 윤태호, ‘스틸레인’의 양우석 작가 등 대표 웹툰작가 15명이 작가조합 ‘투니온’을 결성해 내년 상반기 미국 등 영어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성욱 투니온 대표는 “글로벌 웹툰 서비스 개시는 웹툰의 세계화, 웹툰 한류를 이끌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니온은 미국의 대형 인터넷 뉴스 미디어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웹툰 게재를 준비 중이다. 내년 2분기까지 서비스 게시를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현지 ‘롤링스토리’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연재방식과 연재작품을 놓고 허핑턴포스트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웹툰이 이번 서비스를 통해 서구인들에게도 매력적인 문화상품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서비스 모색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하지 않고 작가들이 직접 상용화에 나선다는 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다. 윤태호 작가는 “작가들에게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작가들의 무지를 이용한 악의적인 계약도 종종 있었다”고 했다. 양우석 작가도 “작가들 입장에서 주주로 참여하면 더 책임의식을 가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과 함께 하는 작가는 ‘열혈강호’의 전극진,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의 고영훈, ‘호텔 아프리카’의 박희정, ‘PEAK’의 임강혁 등 15명이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