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갈등 美 퍼거슨 시장 “흑인경관 비중 높이겠다”

입력 2014-12-01 10:56
3개월 이상 이어지는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소요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 당국이 흑인 경관 비중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놀스 퍼거슨 시장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퍼거슨 시의 인구 구성을 더 반영해 경관을 충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백인 경관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격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이후,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근처에 있는 소도시 퍼거슨의 주민 중 67%가 흑인인 반면 경관 중 흑인은 7%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놀스 시장은 흑인이 경관으로 일할 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장학 제도를 마련하고 경관의 직무 수행 결과를 검토할 시민심사위원회도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퍼거슨 사태 발생 이후 유급휴직 상태였던 윌슨 경관은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놀스 시장은 윌슨 경관이 연금이나 퇴직수당은 따로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슨 경관은 지난 2011년부터 재직했으며 연금을 수령할 자격이 없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