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연합, 내주 새 본부 건물에서 정상회의 개최

입력 2014-11-30 23:30
남미지역 국제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이 다음 주 에콰도르에서 정상회의를 연다.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은 30일(현지시간) 남미국가연합이 에콰도르 수도 키토 인근 1만9500㎡ 부지에 세운 새 본부 건물에서 오는 5일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남미국가연합은 2008년 5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창설됐으며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은 1994년부터 4년간 콜롬비아 대통령을 지낸 에르네스토 삼페르가 맡고 있다.

본부 건물에는 각국 외교관 50여명이 근무한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는 보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국방 관련 산하 조직을 둘 계획이다. 삼페르 총장은 “남미국가연합 본부에서 기구의 각급 회의가 열리는 것은 물론 유럽연합(EU), 아프리카연합(AU), 브릭스(BRICS) 등 다른 국제기구와의 회의 장소로도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남미 지역에서 남미국가연합,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등 국제기구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미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미주기구(OAS)는 갈수록 힘을 잃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OAS는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 아메리카대륙 35개국이 가입해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