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의원 비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인 말리아와 사샤의 행동을 비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스티브 핀처 테네시주 하원의원의 공보담당 수석비서인 엘리자베스 로튼이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바마 대통령의 딸들을 비난하는 글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로튼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지난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칠면조 사면식 행사에 참석한 말리아와 사야가 짧은 스커트를 입고 무관심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대통령의 딸들을 향해 “너희들은 끔찍한 10대들이지만 ‘퍼스트 패밀리’의 일원”이라면서 “격식있게 행동하려는 모습을 보여라. 너희의 역할에 최소한의 신경은 써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에 있는 것처럼 입지 말라”고 높은 수위의 비난을 덧붙였다.
로튼은 비난이 일자 곧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녀는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들이었던 것 같다”면서 “나로 인해 화나고 마음이 상한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내가 10대였을 때 남들에게 평가받고 싶지 않았던 방식으로 어린 두 숙녀들을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미 공화당 의원 비서, 오바마 딸들 비난했다가 여론 뭇매
입력 2014-11-30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