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분당구 판교역로 충성교회(윤여풍 목사)의 판교성전이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측에 최종 매각됐다.
충성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으로 1992년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상가 지하에서 시작해 신도 수 1만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후 2010년 현재 위치로 이전해 지하 5층 지상 7층에 연면적 2만5980㎡ 규모의 성전을 건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리한 담보대출로 인한 부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7월 종교 건물로는 역대 최고가인 526억원에 경매시장에 나왔다. 교회를 옮기면서 일원동의 상가 교회를 처분하지 못했고, 신도 수가 예상만큼 늘지 않아 은행 빚을 감당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토지 용도가 종교시설로 제한돼 있어 교회 이외에는 입찰에 참여하기 어려웠고, 높은 금액 탓에 3차례 유찰을 거듭하면서 경매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지난 9월 1일 288억원에 단독 낙찰을 한데 이어 법원으로부터 ‘최고가매각허가결정’을 받았다. 충성교회는 같은 달 11일 이의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10월 17일 항고를 각하했다. 30일 대한민국법원경매정보 사이트(courtauction.go.kr)를 확인한 결과 하나님의교회 측은 지난 21일 대금납부를 했고, 충성교회 판교성전의 소유권은 하나님의교회로 넘어갔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판교 충성교회, 하나님의교회에 매각
입력 2014-11-30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