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의 팀’으로 변신한 LIG손해보험이 범실로 자멸한 한국전력을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LIG손보는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에드가(호주), 김요한의 강타를 앞세워 한전을 3대 0(29-27 25-19 25-22)으로 물리쳤다. LIG손보는 승점 12점(4승 7패)을 기록, 5위 현대캐피탈(13점)에 1점 차이로 따라붙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트당 2.850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LIG손보는 이날도 에드가와 하현용이 각각 4개씩의 블로킹을 기록하는 등 13개의 블로킹으로 한전(5개)을 압도했다. 주포 에드가는 시즌 평균 공격성공률(50.8%)을 크게 웃도는 58.82%의 성공률로 25득점, 한전 격파에 앞장섰다.
반면 한전은 LIG손보(15개)의 배 가까운 무려 29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한 세트 이상을 몽땅 범실로 헌납한 셈이다. 특히 서브 범실이 16개에 달해 공격 흐름이 번번이 끊겼다.
듀스 접전이 벌어진 1세트 27-27에서 LIG손보는 하현용의 연속 블로킹 2개가 터지며 승리를 예감했다. 2세트에서 이수황의 속공이 가세한 LIG손보는 김요한의 연속 오픈 공격과 에드가의 블로킹으로 21-16으로 달아나 낙승했고, 3세트에서는 막판 에드가의 4연속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전은 쥬리치(24점)와 전광인(14점)이 분전했지만 두 선수가 각각 12개와 8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타 구단에 비해 용병 파워가 떨어지는 한전은 안정된 서브리시브에도 불구하고 속공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조로운 오픈 공격으로 일관, 이 역시 패인이 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블로킹의 팀 LIG손보, 에러로 자멸한 한전에 3대 0 승리
입력 2014-11-30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