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일 관계를 ‘상전’과 ‘하수인’으로 깎아내려

입력 2014-11-30 15:21

북한은 30일 미국 정부가 최근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이 자동으로 개입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침략야망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일본에 파국적 운명을 강요하는 상전의 책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주일미군의 자동개입 속내가 ‘북침’과 ‘제2의 조선전쟁’에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무력으로 압살하려는 침략야망을 버젓이 드러내며 힘의 대결을 공공연히 선언하고 있다”며 “우리 공화국의 입장은 미국의 전쟁도발에는 침략의 본거지들에 대한 전면초토화로 대답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것을 예견하고 각오하고 있으며 만단의 준비를 철저히 갖추고 있다”며 “우리의 핵 억제력은 비상히 강화될 것이며 머지않아 현실로 증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평은 미일관계를 ‘상전’과 ‘하수인’의 관계로 깎아내리고 “주일미군이 움쩍만 한다면 우리 혁명무력이 내뿜는 멸적의 불줄기가 주일미군기지들을 무자비하게 초토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