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러 물류 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시범사업 단계에서 일단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새로운 남북경제협력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t을 실은 시범 운송 화물선은 지난 27일 오후 9시30분 나진항을 떠나 29일 오전 6시쯤 포항 앞바다에 도착해 현재 정박 중으로, 1일 오전 포스코 전용부두인 포항항에 입항해 유연탄을 하역할 예정이다. 북한과 러시아도 이번 시범 사업 진행에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시범 운송 결과 사업성이 긍정적인 것으로 판명되고 이것이 본계약 체결로 이어져 나진-포항간 석탄 수송이 정례화된다면 남북관계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경협이 5·24조치로 전면 금지된 상황에서, 러시아를 통한 간접 방식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남북이 거래를 하는 또 하나의 경제협력사업이 개시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나진-하산 프로젝트 순항… 남북교류 모델될까
입력 2014-11-30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