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도핑을 도운 죄’… 女피겨스타 코스트너 중징계 위기

입력 2014-11-30 14:37 수정 2014-11-30 14:47
사진=코스트너 홈페이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여자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가 사실상 선수생활을 마감해야하는 중징계 위기에 몰려 주목된다.

이유는 전 남자친구의 ‘도핑’을 방조하고 도운 혐의.

AP 등 외신들에 의하면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CONI)의 반도핑 감찰관은 내부 도핑재판소에 코스트너의 자격정지 4년3개월의 중징계를 구형했다고 보도했다.

코스트너 자신은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지만, 전 남자친구이던 육상 경보 선수 알렉스 슈바처(30)의 도핑을 묵인한 것이 문제가 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경보 50㎞ 금메달리스트인 슈바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직전 도핑에 적발돼 선수 생활을 마감했는데, 당시 슈바처의 샘플에서 혈액 도핑에 이용되는 에리트로포이에틴(EPO)이 검출된 바 있다.

슈바처는 또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의 도핑을 도운 의사 미셸 페라리와 만났다는 점을 시인했다.

코스트너는 남자친구이던 슈바처가 페라리를 만나는 것을 알면서도 방조했고, 이후 조사관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등 슈바처가 조사를 회피하는 데에도 도움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