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포털 ‘등신망((騰訊網·QQ.COM)’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에 사는 샤쥔(30)씨는 아들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베이징 시내에서 ‘인간 샌드백’이 돼 행인들에게 매를 맞고 있다.
샤씨의 두 살짜리 아들은 지난해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쓰촨성에서 치료를 받다가 베이징 대형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생사의 기로에 있다. 백혈병 중에서도 치료가 쉽지 않은 병에 걸렸고 치료비 또한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이 같은 불행에도 샤씨는 용기를 잃지 않았다.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는 거리에 나서기로 했다. 티셔츠에 ‘1대에 10위안’ 이라는 문구를 쓰고 인간 샌드백이 되기로 자청했다. 10위안은 약 1800원이다.
간점함이 배어 있는 젊은 아빠의 안타까운 사연에 많은 시민들이 기부금을 주고 있다. 현재 1만 위안(약 180만원)이 모였지만 치료비에는 턱 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병원비만 70만 위안(약 1억2600만원)이 넘었고, 앞으로 추가 수술에도 40만 위안(약 7200만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샤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모금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