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두 달간의 ‘팔자’를 끝내고 11월에는 ‘사자’로 돌아섰다. 기관투자가의 순매수도 이어져 11월은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순매수를 기록한 달이 됐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60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 앞서 9월에는 6000억원, 10월엔 2조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의 이런 움직임에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주요 중앙은행들이 돈 풀기에 나선 영향이 컸다. 정부 당국자의 ‘원·엔 동조화 발언’ 이후 엔저에 대한 우려가 덜해진 것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SDS(9099억원), SK하이닉스(2866억원), 포스코(1548억원), LG생활건강(974억원), 대한항공(828억원) 등이다.
11월엔 기관도 8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개월째 순매수했다. 월 기준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11월 증시 외국인-기관 쌍끌이 순매수…올들어 처음
입력 2014-11-30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