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의 위밴드 제거 수술 당시 현장에 있던 간호사의 증언이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신해철 사망 과정의 의문점이 다뤄졌다. 과거 S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로 소개된 한 여성은 “신해철씨 위밴드 제거할 때 근무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때 수술을 하다가 이것저것 꿰매야 될 일이 있어서 복강 내로 바늘을 넣어서 수술을 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기억 한다”며 “바늘 수를 간호사들이 항상 세는데 바늘 카운트 하나가 비었다. 그게 안 보여서 1시간 정도 찾았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찾긴 했지만, K 원장도 자기가 수술하다 배 안에 빠뜨린 줄 알고 놀라서 엄청나게 뒤적뒤적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선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씨가 출연해 “K 원장이 남편의 동의 없이 쓸개를 제거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윤씨는 “K 원장이 ‘어차피 고기를 줄이셔야 한다. 그냥 쓸데없다고 생각해서 (쓸개를) 떼었다’고 이야기했다”고 회상했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S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 달 27일 세상을 떠났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故 신해철 수술 간호사 “배 안에 바늘 찾느라 뒤적뒤적”
입력 2014-11-30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