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소년의 ‘마지막 소원’에 의사들 90도 예의…“천사가 왔다가셨군요”

입력 2014-11-30 11:15 수정 2014-11-30 12:45

11세 소년의 ‘마지막 소원’인 장기기증이 인터넷에서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감동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글과 함께 올라 있다.

사진에는 장기 적출 수술을 마치고 나온 순간 11세 남자아이의 시신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도열해 있는 의사들이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중국의 이 소년은 9세 때 악성뇌종양 판정을 받고 싸워왔지만 악화돼 마지막 순간을 기다릴뿐이었다. 마지막이 다가온 날 소년은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마지막 소원을 이야기했다. 소년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장기기증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사진 한장이 (장기) 기증을 떠나 형용할 수 없는 감동과 가슴 아픈 슬픔에 숙연해지는 군요”라며 “부디 좋은 곳으로”라고 적었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천사가 잠시 왔다가셨군요”라며 “고인의 아름다운 바람으로 아름다운 세상만 볼 수 있는 많은 이가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말 용기가 대단하다”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길”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