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르헨티나, 1970년대 좌파인사 탄압 공동조사

입력 2014-11-30 06:59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검찰이 1970년대 남미에서 좌파 인사들을 탄압하기 위해 벌어진 ‘콘도르 작전’을 공동 조사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드리구 자노치 브라질 연방검찰총장과 알레한드라 힐스 카르보 아르헨티나 연방검찰총장은 최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공동조사에 관한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국 군사정권이 ‘콘도르 작전’을 통해 자행한 인권범죄를 조사할 합동조사단이 구성될 전망이다.

‘콘도르 작전’은 1975년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6개국 군사정권 정보기관장들의 합의로 추진됐다. 겉으로는 좌익 게릴라 척결을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반체제 성향의 사회·노동운동가,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추적·납치·살해 행위를 저질렀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