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수술 병원장 “수술과정에서 손상 없었다”

입력 2014-11-29 23:10
고(故) 신해철(46)씨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서울 송파구의 S병원 강모 원장이 29일 경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강 원장은 이날 오후 2시40분부터 오후 10시10분까지 9시간 반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강 원장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신씨의 심낭과 소장에 천공이 생긴 원인이 “염증으로 인한 지연성 변화, 지연성 천공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과정에서 직접적인 투관침으로 인한 손상이나 직접적으로 기구를 사용해 뚫은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여러 번 확인했으나 여러분이 말씀하는 것과 같은 그런 손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수술은 정상적이었지만, 신씨가 금식 조건을 지키지 않아 상태가 악화됐다는 S병원 측 변호사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신씨의 유족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강 원장은 “신씨를 수술한 의사이기에 앞서 인간으로서 신씨의 사망이 너무 안타깝고 괴롭다”면서 “유족께도 진심으로 위로 말씀 전하고 싶다. 어떤 형태로든 받아주신다면 제 진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씨는 5일 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같은 달 27일 결국 숨졌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