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60달러대로 급락…수도권서도 1500원대 주유소 속속 등장

입력 2014-11-29 17:46

우리나라 도입 원유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중동산의 대표 유종인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대로 떨어졌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유보 결정에 따른 여파로, 국내 기름값의 추가 하락이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는 28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69.09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24달러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2.38달러 떨어진 데 이어 하락 폭이 더 커졌다. OPEC이 27일(현지시간) 감산 여부를 논의한 끝에 하루 3천만 배럴의 현행 생산 목표량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 국제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국제유가가 보통 3∼4주일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할 때 시중 기름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717.3원으로 21주 연속 하락하며 2010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북, 경남 등 일부 지방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휘발유를 ℓ당 1500원대에 파는 주유소가 등장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