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 작성 지목 A경정 “문건 통째 유출 안했다”

입력 2014-11-29 16:33
정윤회

박근혜 정부 숨은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 관련 청와대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A경정이 문건을 박스째 유출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A경정은 29일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청와대 문건들을 통째로 유출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라면 두 박스 분량의 문건을 가지고 나왔다고 하는 것은 완전히 엉터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청와대 문서를 유출했는지, 다른 문건 유출자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 다른 것은 묻지 말아 달라”고 말을 아꼈다.

A경정은 지난해 4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파견됐다가 올해 3월 갑작스레 경찰로 원대 복귀해 현재 일선 경찰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전날 세계일보 보도가 나오자 상부에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정은 보도 하루 전인 27일부터 28일까지 휴가를 냈다. 휴가신청서는 지난 25일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