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몸값 555억 돌파…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14-11-29 14:49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몸값 광풍이 불고 있다. 29일 현재 FA를 신청한 19명 중 13명이 계약에 성공했는데 몸값 총액이 555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523억50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FA 최대어로 꼽힌 좌완 장원준이 29일 두산 베어스와 4년 총액 8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내야수 최정은 원 소속구단인 SK 와이번스와 4년간 86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윤성환도 무려 80억원의 몸값을 받았다. ‘80억원 클럽’ 선수만 3명이나 새롭게 배출되면서 지난해 역대 최고액이었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의 4년 75억원 기록을 순식간에 갈아치웠다.

삼성 셋업맨 안지만(4년 65억원), SK 외야수 김강민(4년 56억원), LG 트윈스 외야수 박용택(4년 50억원) 등도 50억원 이상 대박을 쳤다. 좌완 권혁이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32억원을 챙겼고, 삼성 조동찬(28억원), SK 조동화(22억원)도 20억원 이상의 금액을 받았다.

내년 시즌 1군 무대에 합류하는 제10구단 KT도 FA 시장에 가세하면서 전체 몸값을 키웠다. KT는 총액 44억원 정도를 들여 김사율(14억5000만원), 박경수(18억2000만원), 박기혁(11억4000만원) 등 FA 3명을 영입했다.

FA 시장에는 아직 ‘대어’가 넘친다. 송은범, 배영수, 이재영(이상 투수), 나주환(내야수), 이성열(외야수), 차일목(포수)까지 6명이 남아 있다. 이들이 모두 FA에 성공하면 사상 처음 몸값 총액 600억원 시대가 열릴 수 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