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생 에이즈 감염 증가세

입력 2014-11-29 14:40
에이즈 예방약. 국민일보DB

최근 중국에서 학생들의 에이즈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질병통제센터 산하 성병·에이즈예방센터가 집계한 결과 올해 1~10월 전체 31개 성·자치구·직할시 가운데 베이징 직할시를 비롯한 10곳에서 학생 에이즈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학생 에이즈 감염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성급 행정구역이 5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미 10곳에 달한다”며 “젊은이들의 에이즈 문제는 중국의 에이즈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 1~10월 베이징(北京)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새로 확인된 에이즈 환자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수가 총 29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가 늘었다. 이중 동성 간 성 접촉을 통한 에이즈 전파가 73.5%에 달했고 이성 간 성접촉 전파는 21.8%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마약 복용 주사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중국에서는 1985년 처음 에이즈 환자가 공식 보고 된 뒤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수가 2011년 말까지 총 9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