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흔없는 의문의 돼지 사체…외계인 소행?

입력 2014-11-29 12:45
사진=네모판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에서 가축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9일 네모판에 따르면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간 사건은 산티아고델에스테로의 한 농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농장에 살던 돼지가 하룻밤 새 끔찍한 사체로 발견됐는데 머리가 완전히 잘린 돼지는 몸에도 최소한 2군데나 큰 상처가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마치 누군가 정교하게 피부에 구멍을 뚫어놓은 듯했지만 사체가 발견된 곳 주변엔 혈흔이 전혀 없어 사건은 미궁 속에 빠졌습니다.

농장주 마리엘 피게로아(여)는 "칼을 잘 쓰는 누군가 범행을 저지른 것 같기도 하지만 피를 흘린 흔적이 없어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고 증언했습니다.

사체를 보고 충격을 받은 농장주는 현장사진을 찍어 지방언론에 제보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실제로 사체가 쓰러진 곳에는 혈흔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심지어 몸에 구멍이 뚫린 돼지도 피를 흘린 적이 없는 것 같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의문의 사건이 보도되자 현장 주변에선 갖가지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한 주민은 "살인을 준비하는 외과의사가 밤에 가축들을 잡고 있다는 얘기부터 외계인의 소행이라는 말까지 흉흉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선 예전에도 비슷한 의문의 사고가 발생해 외계인출몰설이 퍼진 바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상한 움직임을 봤다는 목격자도 전혀 없어 이번 사건도 미궁에 빠질 공산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