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상최대 규모 지방선거 투표 개시

입력 2014-11-29 10:39
직할시장과 직할시 의원 등 총 1만 1천130명의 공직자를 뽑는 대만의 지방선거 투표가 전국 22개 현(縣)과 시(市)에서 29일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지방 선거에서는 직할시장 6명, 현장과 현급시장 16명, 직할시 의원 375명, 현과 현급시 의원 532명 등 모두 1만 1천130명의 공직자를 선출한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개정된 '지방제도법'과 '공직자선거법'에 따라 올해부터는 4년마다 각급 기관장과 지방의원을 동시에 뽑기로 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등록된 후보자는 직할시장 후보 20명, 현장과 현급시장 후보 64명, 직할시 의원 후보 688명, 현과 현급시 의원 후보 920명 등 모두 1만9천762명이다. 개표는 투표를 마친 뒤 곧바로 진행되며 당선인 명단은 다음 달 5일 발표된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전체 6개의 직할시 중에서 타이베이를 포함한 4개 직할시에서 국민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국민당의 고전을 점치는 이유로 대만 안팎 언론들은 친중(親中)노선과 부패 의혹, 실패한 경제정책 등을 꼽고 있다.

홍콩시위에 대해 중국이 강경하게 대처해 온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반중(反中) 표심'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현섭 기자 h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