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노조가 지난 27일 20년 만에 파업을 벌인 데 이어 다음달 4일에도 오후 1시부터 4시간의 2차 부분파업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중 노사는 이날 54차 교섭에서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12월 1일 사측과 실무교섭을 통해 이견을 좁혀보자고 의견을 모았을 뿐이다.
노조는 다음 달 2일 울산본사 본관 앞에서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3일에는 노조 간부들이 울산시민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2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α,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 50여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300만원+100%(회사 주식으로 지급)을 골자로 하는 최종 제시안을 내고 노조의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관계자는 “회사가 조합원들이 납득할 안을 내놓지 않으면 더욱 강력한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는 다음주 중에도 계속 협상하기로 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현대중공업 노조, 다음달 4일 2차 부분파업
입력 2014-11-28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