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그렇게 싫어했니? 완전 쓰레기 됐다더라.”
수십명의 여제자를 10여년에 걸쳐 성추행한 의혹을 받다 사표를 낸 서울대 K교수가 잘못을 인정하고 있을까요?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문자를 봐선 말이죠. 28일 페북지기 초이스 짤방입니다.
서울대 K교수 성추행 사건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K교수가 지난 12일 자신이 가르쳤던 학생 10여명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문자에는 K교수가 ‘날 그렇게 싫어했니? 스누라이프(서울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완전 X쓰레기가 됐다더라. OOO 동조하고’라고 적혀 있습니다.
비대위 측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K교수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네티즌 반응은 K교수에게 매우 차갑습니다.
“성추행 피해를 입은 수 십 명의 서울대 여학생들이 마치 짜고 자신을 음해하려고 했다는 식이네. 에효, 답이 없다. 콩밥 먹고 정신 좀 차리자!”
앞서 비대위는 K교수가 피해 학생들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K교수는 “앞으로는 소수 정예하고만 놀겠다. 이를 판단하는 기준은 누가 먼저 연락하느냐는 것이다” 등의 문자를 보내며 연락을 강요했다는군요. 비대위는 또 끈질긴 저녁 식사 제안, 식사 자리에 나온 학생을 이성으로 대하며 신체 접촉 시도, 연구실로 따로 불러 성추행, 학생이 반발하면 교수의 지위를 이용한 협박 등의 행동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날 그렇게 싫어했니?” 서울대 성추행 의혹 교수가 보낸 문자… 페북지기 초이스 짤방
입력 2014-11-28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