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고교생들의 기초학력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낮았다. 중학교는 전북이 가장 떨어졌다.
교육부가 28일 발표한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에서 기초학력미달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6.6%)이었고 세종(5.8%), 경기(5.5%), 강원(4.3%) 등이 뒤를 이었다.
미달율이 낮은 지역은 충북(1.4%), 대전(1.8%), 울산(1.9%)으로 조사됐다.
중학교의 경우 미달률이 높은 지역은 전북(5.7%), 강원(5.2%), 전남(4.8%), 광주(4.7%) 등의 순이었고 미달률이 낮은 지역은 충북(1.7%), 울산(2%), 대구(2.2%)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력향상을 보인 고등학교는 광주(76%), 대전(47.9%), 전남(44.6%) 등의 순으로 높았고 국공립(16.8%)보다는 사립학교(37.6%)가, 성별로는 여학교(38.4%), 남학교(29.9%), 남녀공학(18.6%) 순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는 제주(58.1%), 인천(51.1%), 서울(47.4%) 순이고 사립학교가 국공립에 비해, 여학교가 남학교에 비해 향상도가 높았다.
특히 올해 전국에서 영어와 수학을 포기한 고등학생, 이른바 ‘영포자·수포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을 기록한 중·고교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데다 대도시와 읍·면지역 간 학력격차도 다소 벌어졌다.
수학을 포기한 고2, 기초미달을 보인 비율은 서울이 지난해(6.4%)보다 1.1%p 늘어난 7.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7.2%, 세종 6.3%, 강원 6.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영어를 포기한(기초미달) 고2 비율도 서울이 9.4%로 전국에서 최고를 기록한데 이어 경기 7.7% 등으로 수도권에서 수학과 영어를 포기한 학생들이 많았다. 서울과 경기의 경우 영어 기초미달 비율이 지난해 각각 4.1%와 3.9%에서 두 배 이상 뛰어 불과 일 년 만에 학력격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번 평가는 지난 6월 특성화고(직업계열)와 산업체고, 영재학교 등을 제외한 중3과 고2 전체 107만명을 대상으로 국·영·수 과목에 한해 치러졌다. 평가대상학생이 학과목 이해정도가 20%미만이면 기초학력 미달, 20~50%은 기초학력, 50~80%는 보통, 80%이상은 우수로 분류됐다. 이도경 기자
서울, 영포자,수포자 많고 기초학력 꼴찌 불명예
입력 2014-11-28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