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동아태) 부차관보가 다음주쯤 방한해 우리 측과 북핵·북한문제 등 대북정책을 조율한다.
2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특별대표는 내주 후반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정은 특사’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김 특별대표 방한 전인 다음 달 3일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과 회담한다. 한·러,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연쇄 회동이 이뤄지는 셈이다.
러시아 측은 최 비서의 방러 결과를 우리 측에 설명할 것으로 보이고, 우리 측은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양국은 러시아 측을 통해 확인된 북한의 입장을 토대로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과 대북정책 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최 비서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이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미 양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행동으로 먼저 보여야 대화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성김 내주 방한, 한러-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연쇄 회동
입력 2014-11-28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