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씨티은행장 "민원 없는 은행 만들겠다"

입력 2014-11-28 15:05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내년 경영목표를 ‘민원 없는 은행’ 만들기로 잡았다. 또 추가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행장은 28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상품 기획에서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전반에 걸쳐 소비자 민원을 줄여 2015년을 민원 없는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향후 경영 방향은 4S로 설명했다. 의미 없이 큰 것을 추구하지 않고 조직을 작게(Smaller) 유지하는 대신 전문성을 바탕으로 단순화(Simpler)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거래 시 안전(Safer)을 느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항상 믿을 수 있는 은행을 만듦으로써 결과적으로 씨티가 강한(Stronger) 면모를 갖출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한국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기업금융과 WM(Wealth management), 카드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 소비자금융의 장기성장 기반 구축을 통한 경쟁력도 키우겠다고 전했다. 박 행장은 “고객이 방문했을 때 하나의 거래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거래를 통해 만족도를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행장은 추가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가질 수 있는 구조까지 내려와 있기 때문에 다운사이징(downsizing)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올해 점포 축소와 인력 구조조정으로 진통을 겪었다. 이후 조직개편에서도 ‘후계자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하고 임원들의 일괄 사표는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씨티의 기술금융 실적이 저조한 부분은 인정하며 개선할 계획을 내놨다. 박 행장은 “기술금융이 금융의 기본과는 맞지 않지만 (기업이) 성장하는 데 대출이 필요하다면 살펴볼 것”이라며 “우리의 여신 관리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는 회의를 두 차례 정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조금 개선할 여지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소·중견기업대출 역시 이자보상비율 등을 고려해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