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 예비군지휘관이 나왔다. 이도이(53) 예비역 대령이 28일 예비군지휘관과 예비전력관리기구 운영 임무를 수행할 ‘예비전력업무담당자’로 선발됐다. 이날 발표된 최종 합격자는 93명으로 4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유일한 여성이다.
이 예비역 대령은 “전역할 때만 해도 군과 관련된 일은 하지 않으려 했지만 사회에 나와 보니 내가 가장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군 관련 일이어서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험을 통과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병역법, 향토예비군 설치법 등 공부해야할 것이 많아 고시 공부하듯 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예비역 대령은 여군 31기로 85년 임관한 뒤 25사단 신병교육대대장과 군수참모, 국방부 군수관리관실 비군사화담당 및 물자정책 담당, 정보학교 지원처장과 5군지원사령부 행정지원처장을 역임하고 2012년 12월 전역했다.
그는 서울시립대에서 조경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조경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며 51사단지역 대학직장 연대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무를 기르는 일을 인재를 기르는 일과 비슷하다”며 “첫 여성 예비군지휘관으로서 최선을 다해 학생 예비군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첫 여성 예비군지휘관에 이도이 예비역 대령
입력 2014-11-28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