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경찰서는 10년 동안 부산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일대에서 영세상인들과 승객들에게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혐의(폭력, 업무방해 등)로 일명 ‘철마 늑대’ 서모(57)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씨는 2005년 5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일대를 돌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 담배를 입에 물고 “내가 철마 늑대다”라고 상인들을 협박한 뒤 물품을 파손하는 등 업무방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터미널 앞 택시승강장에서 소주병을 들고 택시기사들을 위협해 술값을 받거나 승객들에게 “술값 3000원만 달라”고 한 뒤 거부하는 승객들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도 받고 있다.
서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피해를 당한 곳은 터미널 인근 식당 5곳과 의류매장 3곳, 사무실 2곳, 약국과 제과점 각 1곳 등이다.
상인 이모(65)씨는 “서씨가 10여년간 공짜로 밥과 술을 먹거나 제과점에서 빵을 멋대로 가져가는 등 횡포가 극에 달해 상인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10년간 영세상인들 괴롭힌 공포의 '철마 늑대' 구속
입력 2014-11-28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