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는 ‘비락식혜’가 1993년 출시 이후 21년 만에 누적 판매 15억개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15억개는 국민 한 사람 당 30개씩 마신 셈으로 그간 사용된 쌀만 해도 1만500t에 이른다. 쌀 1가마(80㎏)를 기준으로 했을 때 13만1000포대에 달하는 양이다. 그간 비락식혜 캔(238㎖)이 14억4000만개가 팔렸고, 1.8ℓ 페트 제품은 2700만개, 밥알 없는 식혜 캔이 2500만개 순으로 팔렸다.
1993년 출시된 비락식혜는 콜라, 사이다 등 서구형 탄산음료가 주도하던 음료시장에 ‘신토불이’ 음료를 내세우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1995년 비락식혜 연간 판매량이 2억개가 넘는 등 한때 사이다 시장 규모(2500억원)와 비슷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1996년 이후 여러 제품이 난립하면서 시장 규모 자체가 줄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시장 규모가 350억원으로 축소됐다. 시장이 축소됐지만 비락식혜는 올해 6년 만에 선보인 광고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김보성을 모델로 한 ‘으리’ 광고가 전파를 타면서 올해 3분기까지 25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것이다.
팔도 채은홍 마케팅 담당자는 “올해는 ‘으리’ 열풍에 힘입어 비락식혜가 젊은 층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음료를 꾸준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으리' 열풍 비락식혜 누적 판매 15억개 돌파
입력 2014-11-28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