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일까, 엄마일까’…죽음 앞에 절규하는 강아지

입력 2014-11-28 10:34
사진·동영상=유튜브 캡처

“안돼 제발 죽지마. 눈을 떠.”

하얀 트럭에 치인 듯 트럭 옆에 커다란 검은 개가 널부러져 있다. 그 옆에서 조금 작은 크기의 검은 개가 쉴새 없이 앞발로 누운 개를 흔들어 깨운다.

하지만 누워있는 개는 이미 죽은 듯 꼼짝하지 않고 있다. 검은 개는 누워있는 개의 몸을 감싸기도 하고, 허공을 향해 멍멍 짓기도 한다. 때로는 원망의 눈초리로 어딘가를 응시하기도 한다.

누워있는 개의 배를 핥기도 하고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축 처져 있는 개를 흔들고 또 흔든다.

주변 도로에는 차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1분 남짓의 이 동영상이 네티즌들을 울리고 있다. 이 동영상은 28일 오전 10시 현재 조회수 1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친구일까? 어미 개일까? 필사적인 개의 몸짓을 보면 엄마를 잃은 자식인 듯 애처롭다.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가야~ 천국으로 가길 바래 무지무지 슬프구나.”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렴.” “아, 진짜 어떡해 불상해. 사람보다 낫다.” “보니까 눈알이 튀어나온 것 같은데 차에 치어서 죽었나. 저 검은색 강아지마저 죽으면 안 될텐데.” 등의 댓글을 올렸다.

얼마 전에는 차에 치인 하얀 개를 필사적으로 구하려는 갈색 개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