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용 추모공원 '나비정원' 오늘 개원

입력 2014-11-28 10:47

일찍 세상을 뜬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추모공간이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서울시립묘지에 조성됐다.

서울시설공단은 용미리제1묘지 공원 내 한 켠에 어린이 전용 주모공원인 ‘나비정원’(조감도)을 조성해 28일 오후 개원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총 면적 650㎡의 산골(散骨) 형태 묘역으로 나비분골함, 추모의 벽, 하늘계단, 추모의 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는 서울시립화장시설에서 화장한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만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무료다.

나비정원은 짧은 일생을 마친 어린이가 하늘나라에서는 날개를 활짝 펴고 나비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담아 이름 지었다.

시설공단은 유족들을 위해 매년 5월 ‘나비의 꿈’ 추모제를 열고 추모 시 헌정, 추모음악회, 나비 날리기 등을 할 계획이다.

오성규 공단 이사장은 “미처 꽃도 피워보기 전 생을 마친 어린 영혼들을 달래주고 싶은 마음에 나비정원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