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부동산 올해들어 20% 상승

입력 2014-11-28 10:00
2012년 이후 조정세를 보였던 사무용 부동산 매매가격이 지난 2분기 이후 두 분기 연속 10%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며 금융위기 이전 최고점을 넘어섰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분기마다 집계하는 오피스 매매가격지수(HNS-OPI·1999년 4분기 지수 100)가 올해 3분기 332.1로 2분기보다 10.2%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2분기 오피스 매매가격지수도 1분기보다 11.2% 상승, 2개 분기 연속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1~3분기 누적 상승률이 약 20%에 달했다.

연구소는 "오피스 매매가격이 2012년과 2013년 5%와 3%씩 내려 조정을 받더니 올해 들어 급반등해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최고점(322.9)을 넘었다"고 말했다.

가격 반등 배경으로는 저금리 기조에 기관투자가들이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게 된 점이 꼽혔다. 전체 시황을 보여주는 오피스 종합동향지수(HNS-OMI)는 3분기에 56.1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연구소의 손정락 수석연구원은 "자본전환율 등 매매시장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실질임대료 상승폭이 커지면서 종합동향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보험업종의 인원 감축 등으로 공실이 증가해 사무용 부동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