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69·사진)가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베켄바워 등 5명에 대해 러시아,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비리 혐의로 최근 조사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베켄바워는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투표권을 행사한 바 있다. 베켄바워 외에 FIFA 부회장인 앙헬 마리아 비야르(스페인), 미첼 두기(벨기에), 워라위 마쿠디(태국) 등 FIFA 집행위원들과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드러낸 하롤드 마인니콜스(칠레)가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들 가운데 비야르, 두기, 마쿠디는 각각 16년, 26년, 17년간 FIFA 이사진으로 활동한 중견 멤버들이어서 이들의 혐의가 확인되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보고서 공개를 꺼리던 FIFA는 이달 초 요약본을 공개하며 비리의혹에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비리 조사는 애초 브라질월드컵 후 끝났다. 그러나 2년간 조사를 주도한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이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주 조사가 재개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베켄바워까지 월드컵 선정 비리 연루? FIFA, 조사 돌입
입력 2014-11-28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