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 투자 제조업생산 등 모두 감소

입력 2014-11-28 08:47 수정 2014-11-28 16:48

10월 전(全)산업생산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소비·투자·제조업생산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전 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만이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6% 감소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 중 제조업 생산이 8,9월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였으며, 내수 출하와 수출 출하 모두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6.1%로 2.2%포인트 상승했다.

경기국면 전환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인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는 출하증가폭, 재고증가폭 모두 전월 대비 축소됐다.

소비 침체 역시 지속되고 있다. 10월 소매판매액지수는 한달 전보다 0.4% 줄어 9월(-3.2%)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기기 등 내구재(-6.2%),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8%)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개정안 시행으로 소비자들의 신규 휴대전화 수요가 위축된 것이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9월에 늘어났던 설비투자도 기타운송장비, 정밀기기 등에서 투자가 감소해 4.6%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0월 산업활동은 8∼9월에 비하여 다소 개선됐지만,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고 설비투자가 월별로 등락을 거듭하는 등 경기 회복세는 미약한 상황”이라면서 “11월 이후에는 자동차 업계 파업 종료 등 긍정적 요인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부정적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내다봤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