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광주의 어머니’ 조아라 여사 생가 복원 추진

입력 2014-11-27 17:42
국민일보DB

‘광주의 어머니’ ‘민주화의 대모’로 잘 알려진 소심당(素心堂) 조아라(1912~2003년·사진) 여사의 나주 생가 복원이 추진된다.

전남 나주시는 조아라 여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발전시켜 후손에게 귀감이 되는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생가터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의회에 공유재산 취득 관리 계획안을 상정한 뒤 내년 추경 등에 생가터 매입비(3억원)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광주의 조아라 기념사업회와 협의 등을 거쳐 오는 2017년까지 생가 복원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조 여사의 반남면 대안리 생가는 부지 1137㎡ 규모로 지붕만 현대식 컬러 강판으로 보수됐을 뿐 나머지 시설들은 옛 모습이 그대로 보전돼 있다.

조 여사는 1912년 3월 28일 조형률 장로와 김성은 여사 사이에 3남 3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평생을 여성운동과 민주화·인권운동에 헌신하고 소외받는 계층을 대변해 온 여성운동가다.

광주 수피아여고에 재학하던 1936년에는 신사참배와 창씨개명 거부 등으로 옥고를 치렀고 해방 후에는 건국준비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또 광주 5·18 민중항쟁 기간 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구속자와 부상자들을 돌보고 1980년대 가족법 개정 서명운동 등에도 앞장섰다.

나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