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醬類)산업특구인 전북 순창의 장류밸리가 전통식품 교육관광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순창군은 지난해부터 해마다 2만여명의 학생과 농어민 등이 장류밸리를 찾아 전통장류를 배우거나 체험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순창읍 백산리 22만여㎡에 조성된 장류밸리는 전통고추장민속마을과 산업단지로 구성돼 있다. 1997년 조성된 고추장마을엔 전통장류제조기능인 40여명이 주거하며 고추장과 된장·청국장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인근 산업단지에는 8년전부터 장류연구소를 비롯해 전통발효식품 전용공장,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해썹 메주공장, 전통절임류세계화지원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방문객들은 이들 시설을 둘러보며 발효식품 등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마을에서는 고추장과 된장을 맛보고 고추장불고기피자 등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또 10분 거리의 청정원과 사조산업을 방문해 현대적인 생산 공정에 대한 견학도 한다.
순창군은 전통기능인과 연구기관, 산업체가 함께 참여해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순창의 자랑 장류 박물관, 콩과 고추와 장의 유구한 역사들이 소중히 기록되어 있었다”며 “우리지역 특색의 장맛을 이어가는 전통계승과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장류 개발도 당진에서도 잘 진행되길”이라고 썼다.
순창군은 2006년 지자체 최초의 연구소인 장류사업소를 세워 장류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후원에 힘입어 고추장마을의 제품 판매액도 해마다 10%씩 늘어 지난해에만 360억원 어치가 팔렸다.
설제훈 장류사업소장은 “장류밸리 내 구축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어린이와 청소년, 농어민 등이 즐기면서 배우는 산업·교육관광의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남 순창 장류밸리 교육관광지로 인기
입력 2014-11-27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