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의회 의장이 동료 의원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병권 의장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심민호 행자위원장을 밀치고 주먹으로 3~4차례 때린 것
27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신 위원장과 시민단체의 감사 방청 문제로 논의를 벌이던 중에 감정이 격해져 이같은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폭행을 당한 신 위원장은 안경이 바닥에 떨어지고 입술 주변이 터지는 부상을 당해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의 발단은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하는 행정사무 감사에 시민단체의 방청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비롯됐다.
순천시의회는 매년 허용하던 시민단체의 방청을 감사장이 좁다는 이유로 불허하면서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순천시의회의 방청불허의 진짜 이유는 시민단체가 의원들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의원들은 지난 24일 순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YMCA 등으로 구성된 '순천 행의정 모니터 연대' 회원들과 고성이 오가는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하루 지난 25일부터 문화경제위원회가 시민단체의 방청을 허용했지만, 행정자치위와 도시건설위는 계속 불허 방침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이 의장실에서 행정자치위원장인 신 의원과 이 문제를 의논하던 중에 이번 사건이 발생하게 됐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말보다 주먹’ 풀뿌리 의회의 민낯… 순천시의회 의장, 동료 의원 폭행
입력 2014-11-27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