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프랑스 파리에서 26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 촛불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파리 에펠탑 앞에서 개최된 이날 집회에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6) 할머니가 참가했다.
길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후세대는 나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전쟁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역설했다. 길 할머니는 지난 6월에도 파리에서 위안부 문제해결을 호소했다.
정대협은 오는 28일 파리 일본문화원 옆에서 일본군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성노예 사례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29일에는 파리 디드로대학에서 위안부 정의와 전시 성폭력 근절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를 연다. 컨퍼런스에는 일본 간토가쿠인대학 하야시 히로부미 교수, 패트리샤 샐러즈 국제형사재판소 특별자문관 등이 참가한다. 다음달 1일에는 길 할머니가 직접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위안부 참상을 알리는 자리를 갖는다.
정대협 관계자는 “이번 파리 캠페인을 통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사회에 위안부 문제와 일본정부의 몰역사적 행보를 널리 알리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파리서 위안부 수요집회…기자회견·국제 컨퍼런스 등도 잇따라 열려
입력 2014-11-27 16:10